PU의 역사와 그 역사를 빛낸 브랜드
로버트 터너(Robert Turner) "EMG"
고정관념에 갇히지 않는 빌 로렌스
액티브 픽업의 혁명아 EMG
여러분, 액티브 픽업이라고 하면 어떤 메이커가 떠오르시나요? Bartolini, Allenbick 등 다양한 메이커가 있지만, 많은 분들이 EMG를 떠올리실 텐데요, EMG는 픽업 내부에 프리앰프를 내장하는 참신한 발상으로 지금도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절대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픽업 메이커입니다.
EMG라는 메이커는 로버트 터너와 빌 터너라는 형제가 설립했습니다. 빌 터너는 1979년부터 1989년까지 EMG의 제품 연구와 개발을 담당했고, 이후 1995년 펜더에 입사했다. 'Tex-Mex 픽업'의 개발 등에 참여했습니다. 이번에는 또 다른 설립자인 로버트 터너와 EMG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장비 도난을 계기로 앰프 수리업으로 전업하다
로버트는 원래 기타리스트가 아닌 드러머로 활동하며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밴드의 장비가 도난당하고 난처해진 로버트는 기타 앰프 수리업으로 전향하게 된다.
원래 대학에서 음향공학을 전공했고, 빌을 비롯한 가족 중에도 전자공학을 잘 아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수리를 배우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앰프 수리에 지쳐서 기타 부품 중에서도 특히 개조가 쉬운 픽업에 눈을 돌렸다고 합니다.
(EMG 인스타그램에서 발췌)
시대의 변화에 대한 적응과 EMG의 비약적인 발전
그리고 EMG에게 첫 번째 전환점이 찾아온다.
바로 슈타인베르거와의 만남입니다.
슈타인베르거는 흑연 넥, 트랜스스트렘 시스템 등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악기를 목표로 했던 슈타인베르거에게 EMG의 픽업은 딱 들어맞았다.
당시에는 신디사이저의 발달과 CD의 보급도 있었기 때문에 윤곽이 뚜렷하고 사운드가 앞으로 나오는Bass사운드를 만들어내는 슈타인베르거가 인기를 얻으면서 탑재된 EMG의 지명도도 높아져 갑니다.
그 외에도 스티브 루카서 등 스튜디오 뮤지션으로 활약하던 아티스트들이 사용했던 것도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메탈리카가 EMG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메탈 계열 아티스트들의 인기도 급증하여 'EMG=메탈'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지게 되었고, ESP, B.C. 리치, 딘 등에도 표준 장비로 장착되기 시작했습니다.
EMG의 인기가 높아지는 계기를 만든 것은 위의 이유도 크지만, 그 외에도 '바디에 큰 가공을 하지 않고도 장착할 수 있다'는 점, 누구나 쉽게 교체할 수 있다는 점이 EMG의 인기를 확립한 큰 요인이라고 생각됩니다.
최근에는 배선의 소켓화가 채택되어 납땜을 하지 않고도 교체할 수 있게 되는 등 다양한工夫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EMG의 발전이 더욱 기대됩니다!
(EMG 인스타그램에서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