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리스트로도 명성을 떨친빌 로렌스는,세이모어 던컨과 마찬가지로 뮤지션에서 픽업 개발자로 변신한 이색적인 인물이다.

연주자로서 그는 '핫 빌(Hot Bill)'로 불리며 고속 기타 솔로로 유명한 아티스트로 유럽 미군 기지 등에서 헤드 라이너를 맡는 등 다재다능한 재능을 발휘했다.

빌의 인생에 큰 변화를 가져온 또 다른 인물과의 만남이 있었다.

바로 댄 암스트롱(Dan Armstrong)이다.

댄 암스트롱은 '오렌지 스퀴저', '블루 클리퍼' 등 잭에 직접 꽂는 소형 이펙터와 아크릴 바디의 앰페그 루시트 등 참신한 스타일의 악기를 개발한 인물로 유명하다.

빌은 댄과 함께 다양한 개발을 진행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유명한 것은 앞서 언급한 앰페그 루사이트에 장착된 퀵 체인지 픽업이다. 이는 현을 풀거나 넥을 풀지 않고도 픽업을 교체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이었다.

이후 댄이 영국으로 이주하면서 빌은 그의 수리점을 물려받게 된다. 그곳에는 댄의 아들 켄트 암스트롱과 훗날 교체용 픽업 제작자로 명성을 떨친 래리 디마지오 등이 일했다.

뉴욕에서 빌 로렌스의 인지도는 꾸준히 높아졌고, 이를 눈여겨본 것은 깁슨사였다.

1968년부터 1972년까지 깁슨에서 근무한 빌은 L6-S의 개발, 픽업 하단에 기판을 장착한 HB-L 및 HB-R 픽업의 개발 등 깁슨에 기존에 없던 참신한 발상을 가져왔다.

깁슨에서는 '57 클래식'을 개발한 톰 홈즈(Tom Holmes)와도 함께 일했다.

이후 쳇 앳킨스의 권유로 내슈빌로 이주한 빌은 그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바 타입의 폴 피스를 사용한 L-90 햄버커, 싱글 코일 사이즈의 케이스에 두 개의 코일을 넣은 L-220, 그리고 현재까지도 인기가 높은 L-500을 개발합니다.

수많은 혁신적인 개발을 해온 빌은 마침내 펜더로부터 컨설팅을 의뢰받게 된다.

그리고 2004년 SCN(사마륨-코발트-노이즈리스(SCN) 픽업을 개발합니다.

이는 L-220과 L-280을 참고하여 만든 것으로, 코일을 스택 형태로 배열하여 싱글 사이즈이면서도 저소음을 실현하면서도 파워는 싱글 코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획기적인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