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기술을 응용한 완전히 새로운 기타

Adamas

Ovation

Ovation의 최고봉 = Adamas
그렇게 말하는 이유를 당신은 얼마나 알고 있는가?
Ovation이 추구한 '이상적인 어쿠스틱'을 지금이야말로 깊이 있게 읽어볼 때다.

"어쿠스틱 기타라고 하면?"

'라는 질문에 당신은 무엇을 떠올릴 수 있을까?
Martin의 D-28, Gibson의 J-45──.
많은 사람들이 이 두 브랜드의 이름을 떠올렸을 것이다.

오랫동안 어쿠스틱 기타의 세계에서는 '나무의 아름다움'과 '전통의 울림'을 중시해왔다.
헤링본 바인딩, 설탕에 절인 듯한 빛깔의 스프루스, 울퉁불퉁한 나뭇결의 하카란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마호가니.
그것들이 오랫동안 '전통/상식'이자 '정답'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1966년, 한 제조업체가 그 상식을 뒤집는다.

몸체에 나무를 사용하지 않고, 항공 기술을 배경으로 탄생한 기타 메이커.
마치 외계에서 온 듯한 외형과 계산된 구조.
그것이 바로 'Ovation'이다.

Ovation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특이하다', '결국은', '이색적이다'라는 생각이 든다.Electric Acoustic', '무대는 멋지지만 소리는...'이라는 라는 인상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것이다.
솔직히 나도 처음에는 그 중 하나였다.
악기점에서 Ovation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한 번쯤은 발걸음을 멈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저 사운드홀의 배치는 무엇일까?" '어떤 소리가 날까'
이것이 내가 처음 Ovation을 보았을 때의 느낌이다.

흥미를 끌기는 했지만, 그때는 왠지 모르게 '재미있다'는 생각만 들었다.Electric Acoustic"라는 인식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한 작품을 만나고 나서 그 생각은 순식간에 뒤집어졌다.
그 이름은 Ovation의 최고봉 모델 "Adamas"이다.
처음 눈앞에 마주쳤을 때, 한낮에 빛나는 별을 본 듯한 충격이 밀려왔다.

어딘지 모르게 무기질적이면서도 애절함과 덧없음을 느끼게 하는 아름다운 모습.
그 모습 때문에 만지는 것조차 망설여졌지만, 그 모습에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있어 바라보면 바라볼수록 빠져들었다.
당시 나뭇결 우월주의에 빠져 있던 내 앞에 갑자기 나타난 아름다움의 정의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만남이었다.

그 존재에 이끌려 Ovation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어쿠스틱 기타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이토록 혁신과 예술이 어우러진 어쿠스틱 기타가 또 있을까.
요즘은 시중에 나와 있는 당시 개체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수집가들 사이에서 조용히, 그리고 확실하게 그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Ovation"
어쿠스틱 기타의 세계에 혁신을 가져온 매력을 다시 한 번 풀어본다.

Ovation이라고 하면

미국의 항공 기업 '카만 코퍼레이션(Kaman Corporation)에서 탄생한 기타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헬리콥터 로터 제조에서 쌓은 기술이 기타 제작에 적용되었다는 배경은 많은 기타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자주 회자되고 있다.
그렇다면 항공 기술 전문가가 왜 기타의 세계에 도전한 것일까?

"노력을 거듭하고 장애물을 넘어야 성공의 열매는 달콤하다"
창업자 찰리 카만(Charlie Kaman)은 이 신념을 몸소 실천했다.
그 열정과 각오가 결국 Ovation이라는 혁신을 만들어냈다.

찰리 카만은 항공 기술자임과 동시에 젊은 시절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인물이었다.
10대 시절에는 기타 경연대회에 출전해 토미 도르시 악단과 협연했던 경험도 있다.
이후 토미 도르시 악단의 기타리스트로서 프로 뮤지션의 길을 권유받았지만, 그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

그 선택에는 어린 시절의 강한 영향이 있었다.
아버지가 비행사였던 탓에 찰리는 어린 시절부터 비행기를 동경했고, 고등학교 졸업 후 가톨릭대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항공공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헬리콥터 설계자 이고르 시코르스키 밑에서 항공 기술자로서의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1945년, 찰리는 자신의 발명품과 약간의 자금을 바탕으로 카만 에어크래프트(현 카만 코퍼레이션)를 설립한다.
그가 설계한 '서보 플랩이 달린 로터'는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헬리콥터 제어 기술이었다.
회사는 점차 성장하여 1950년대에는 세계 최초의 가스 터빈 구동 헬리콥터를 개발하는 데 성공하는 등 항공 산업에서도 새로운 시대를 열며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그러나 1960년대에 접어들면서 항공기 부품의 소재가 목재에서 금속과 복합소재로 대체되면서 공장에 있던 숙련된 목공 기술자들은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 카만사는 사업 안정화를 위해 다각화를 모색했고, RV 차량과 골프채, 심지어 서핑보드 제조까지 검토되었다.

그 중 찰리가 주목한 것은 기타였다.
그 계기가 된 것은 그가 가지고 있던 Martin 기타의 넥이 휘어져 수리를 위해 Martin사를 방문했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Martin사의 사장인 C.F. Martin Ⅲ의 초대를 받아 Martin 공장을 방문한 찰리.
그곳에서 찰리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카만사에서는 창업 당시 헬리콥터 로터 블레이드를 시토카스 스프루스로 만들고 있었다.
그곳에서는 정밀 공구와 첨단 목공 기계를 사용해 5/1000인치의 공차를 유지했다.
반면 Martin의 기타는 망치와 끌을 사용하여 니카와 접착제를 사용하여 제작되었다.
"우리라면 비용을 절반으로 줄이고 더 정확한 제품을 만들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한 찰리는 Martin사에 인수를 타진했다.
하지만 Martin사는 가족 경영을 중시하는 회사라 정중히 거절했다.

이후에도 다른 브랜드 인수를 검토했지만, 어느 곳도 자신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그는 "그렇다면 직접 처음부터 시작해보자"고 결심한다.
그리고 1966년 카만 뮤직 코퍼레이션을 설립한다.
항공 기술을 응용한 완전히 새로운 기타 제작에 도전하게 된다.
이것이 훗날 'Ovation(오베이션)'이라 명명된 기타의 탄생이다.

세계를 놀라게 한 Adamas의 등장

1976년, Ovation사는 지금까지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는 혁신적인 모델 'Adamas'를 발표한다.
개발에는 항공기 제조업체로서의 기술 자산을 십분 활용하여 기존의 어쿠스틱 기타와는 다른 구조를 채택했다.

Adamas의 가장 큰 특징은 두 장의 얇은 탄소 흑연과 0.79mm 자작나무를 결합한 샌드위치 구조의 초박형 탑이다.
이 구조로 1.27mm에 불과한 얇은 상판을 실현했다.
이 수치는 일반 어쿠스틱 기타 상판의 1/3에 불과한 얇은 두께이면서도 습도/온도에 강하며, 카만 코퍼레이션이 쌓아온 기술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주목할 만한 점은 사운드홀이 전통적인 센터 사운드홀이 아니라는 점이다.

찰리는 센터 사운드홀의 존재에 의문을 품고 있었다.
현의 진동은 브릿지를 타고 바디를 울린다.
하지만 브릿지 바로 옆에 위치한 사운드홀은 그 진동을 차단하고 약화시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브릿지의 위치가 사운드홀과 더 멀리 떨어져 있는 12フレット 조인트 기타가 14フレット 조인트 기타에 비해 더 많은 진동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을 증명하고 있었다.

이렇게 그의 혁신적인 생각으로 바디 상부 양쪽에 여러 개의 사운드홀을 배치한 멀티 사운드홀이 탄생했다.
이 사운드홀은 아칸사스 잎사귀를 표현한 나무 '에포레트(잎사귀 장식)'로 둘러싸여 있다.

버마 티크, 인디언 로즈우드, 미국산 버즈아이 메이플, 남미 아마란스, 안다만 제도의 파독, 아프리카 사페리 등 다양한 이국적인 목재가 사용됐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 색감이 선명하고 매끄러운 새틴 마감 처리가 되어 있어 자꾸만 손을 뻗고 싶어지는 아름다움이 있다.

아칸사스 잎은 예로부터 그리스 건축과 인테리어 등의 장식 모티브로 사용되어 왔으며, Ovation의 최고급 모델에 걸맞은 품격을 Adamas에 입혀주고 있다.
이 디자인은 소리의 투사성과 미관을 동시에 만족시키며, 상판의 진동을 보다 자유롭게 하는 효과가 있다.
상판 전체의 진동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음향 효율과 외형적 독특함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또한, 헤드스탁과 브릿지에는 스크롤 디자인이 새겨져 있다.

이를 통해 찰리 카만이 단순히 새로움이나 화려함을 추구한 것이 아님을 짐작할 수 있다.
이 디자인은 바이올린이나 비올라 같은 클래식 현악기에서도 볼 수 있는 고전적인 디자인과 우아함이 녹아들어 있다.

또 하나, 초기 아다마스의 개체에서 놓쳐서는 안 될 것이 바로 이 우드 손잡이다.
수지나 금속이 아닌 정성스럽게 깎아낸 나무 손잡이가 사용되었다.

이 손잡이에는 기능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느껴진다.
손끝에 닿았을 때 느껴지는 나무의 온도감, 미묘하게 다른 나뭇결의 표정, 그리고 바디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모습.
그것은 탄소 흑연이라는 인공 재료로 구성된 이 기타에 소리의 가능성을 최대한 탐구하면서 '어쿠스틱 기타로서의 아름다움'도 추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사실 넥 구조에도 기술 혁신이 담겨 있는데, 내부에는 '카만 바'라는 보강재가 내장되어 있다.
이것은 특수 설계된 알루미늄으로 제조되어 최소의 무게로 최고의 강성을 실현하고 있다.

지판에는 수지가 함침된 월넛을 사용했다.
일반 월넛의 약 2배의 강도와 밀도를 가지고 있어 열, 습기, 땀에 대한 압도적인 강도를 가지고 있어 장기간 사용해도 지판의 마모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넥에도 월넛이 채용되어 외형적인 통일감에 감탄하게 된다.

상단까지 이어진 핑거보드는 바디 상단의 진동을 최대한 증폭시켜서 떠다니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를 통해 최대한의 진동성을 확보하여 높은 내구성과 안정적인 연주성을 실현한 것이다.

주목할 만한 음향적 특징으로는 고음역대의 탈색과 명료함, 풍부하면서도 짜임새 있는 저음, 그리고 배음의 확장성이 뛰어난 음색을 꼽을 수 있다.
일반 목제 상판에 비해 빠른 상승 속도, 특히 픽업을 통과할 때 윤곽이 뚜렷한 음상은 많은 프로 뮤지션들이 선호하고 있다.
또한, 라운드백 구조와의 시너지 효과로 음량과 투사성 또한 뛰어나다.
이만큼 혁신과 예술이 어우러진 어쿠스틱 기타는 아마 없을 것이다.

본체 측면에는 'MONO'와 'STEREO'라는 두 개의 잭이 있어 일반 모노 출력에 더해 스테레오 플러그를 꽂으면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스테레오 잭에 전용 플러그를 꽂으면 1・3・5현과 2・4・6현이 좌우로 분리되어 출력되는 구조다.
기타의 '하나의 소리'가 아니라 마치 두 명의 기타리스트가 대화하는 듯한 입체감이 생겨 공간을 감싸는 듯한 울림이 퍼져 나간다.
이 사양은 당시 라이브 현장이나 레코딩에서 미래를 앞서가는 표현 수단이었다.

FET 프리앰프

Adamas에는 통칭 'FET 프리앰프'라고 불리는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다.
이 프리앰프는 안장 아래에 내장된 6개의 개별 피에조 트랜스듀서에서 획득한 신호를 받아 적절하게 증폭 및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피에조 트랜스듀서는 물리적 압력이나 진동을 직접 전기 신호로 변환하는 성질을 가진 소자다.
현의 진동뿐만 아니라 사운드보드(상판)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감지하여 그 섬세한 소리 정보를 전기적으로 출력한다. 그 신호는 F.E.T.(Field Effect Transistor=전계효과 트랜지스터)로 구성된 프리앰프로 보내져 자연스러운 음색을 유지하면서 적절한 라인 레벨로 끌어올린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소리를 '크게' 만들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는 점이다.
FET 프리앰프는 기타 본연의 음색을 최대한 그대로 유지하며, 특히 어쿠스틱 기타 특유의 뉘앙스나 배음 성분, 공기감까지 정확하게 전달하는 특징이 있다.
이 FET 프리앰프의 존재는 단순한 전자회로로서가 아니라 Adamas의 소리를 '외부 세계'에 전달하는 '통역사'와 같은 존재로 이야기되어 왔다.
소리를 바꾸지 않으면서도 청자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는 형태로 정돈하는 이 기능은 어쿠스틱 일렉트릭 기타 분야에서 하나의 도달점이라고 할 수 있는 기술적 성과이다.

또 하나, 초기 Adamas의 특징으로 "1984년 이전의 Adamas의 상판은 매우 얇다"는 것이 빈티지 Ovation 애호가들 사이에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그러나 그 진위를 뒷받침할 만한 공식적인 자료는 부족하고, 그저 인상론의 범주를 벗어난 이야기일 뿐이다.

그래서 필자는 당점에서 소장하고 있는 여러 개체를 이용해 실측을 통한 검증을 시도했다.
측정 방법은 상판재와 일체 성형된 에포렛(장식용 구멍)을 포함한 두께를 측정하고 상판 표면에서 튀어나온 에포렛의 높이를 빼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는 상판 자체의 실질적인 두께를 추정하기 위한 비교적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 방법으로 1978~1998년 사이에 제작된 10개의 Adamas를 측정한 결과, 개체에 따라 약간의 편차는 있었지만 연대에 따른 뚜렷한 두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아래 연표에 실측값을 게재함).


또한, 1995년 발행된 일본용 카탈로그에서도 아다마스의 상판 두께에 대한 설명은 등장 당시와 변함이 없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연주를 해보면 초기 개체는 분명히 경쾌하고 개방적인 울림이 있어 후기 개체와 음향적 성격이 다르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이 느낌이야말로 '상판이 얇다'고 표현되는 이유이며, 실제 두께가 아닌 소리의 인상이 '얇다'는 말로 이야기되어 왔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결론적으로 '1984년 이전의 아다마스는 상판이 얇다'는 담론을 물리적으로 입증할 수 없었다.
'얇아서 울린다'가 아니라 '잘 울리기 때문에 얇게 느껴진다'는 것이 실측과 연주 경험의 양면에서 얻은 결과이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개체의 검증을 통해 아다마스의 역사와 매력을 풀어내고자 한다.


음악의 세계에 혁신적인 한 획을 그은 모델

이질적인 소재의 융합, 혁신적인 디자인, 그리고 독창적인 사운드 캐릭터.
탄생한 지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그 존재감과 매력은 퇴색되지 않고 많은 기타리스트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여기서는 Advance Guitars의 재고품 중에서 엄선된 모델들을 디테일과 사운드 인상과 함께 소개하고자 한다.
Ovation이라는 브랜드가 왜 특별한지, 그 이유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978년산 Ovation Super Adamas 1687-8

Adamas의 매력이 고스란히 응축된 한 병.
바디 측면에는 우드 노브와 스테레오 출력부가 적용되어 있으며, 바디 뒷면 측면에는 유지보수 구멍이 배치되어 있다.
이 시기의 특징인 반짝임이 많이 뿌려진 것도 이 시기의 특징으로, 마치 우주의 별을 가둔 듯 빛을 받아 반짝이는 바디는 혁신과 화려함이 공존하는 존재감을 발산한다.
바디 내부 라벨에는 찰리 카만의 친필 사인이 새겨져 있어 Adamas가 Ovation의 집대성이자 자부심임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그 사운드다.
한계에 도전한 디자인=극한의 바디 탑 두께로 구현된 드라이브감 넘치는 강력한 바디 사운드는 압권이다.
얇은 판이 격렬하게 진동하며 다른 모델에서는 느낄 수 없는 풍부한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그 울림은 오직 Super Adamas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

1978년산 Super Adamas 1687-7

매우 귀중한 초기 모델이 기적적으로 동시에 재고가 있어 이렇게 소개할 수 있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이 시계는 부드러운 색조가 아름다운 베이지 컬러의 모델이다.
반짝이는 라메는 마치 새싹이 햇볕을 받아 빛나는 풍경처럼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시험 삼아 E코드를 한 번 울려보자.
저음 현의 힘과 고음 현의 섬세함이 절묘하게 교차한다.
그 울림은 마치 중후한 오케스트라가 하나로 어우러져 사운드홀과 몸에서 풀어내는 듯한 웅장함이다.

 

1980년산 AdamasⅡ 1681-8

지금까지 소개한 것처럼 새로운 소재, 외형, 사운드 캐릭터로 혁신적인 돌풍을 일으켰던 Suoer Adamas.
톱 아티스트들을 매료시키며 라이브 무대와 레코딩에서 사랑받았고, 순식간에 기타리스트들의 로망 중 하나가 되었다.

하지만 당시 대졸 초봉이 10~15만 엔으로 알려졌던 시절, 슈퍼 아다마스의 정가는 당시 100만 엔 정도였다.
그 가격에서 알 수 있듯이, 손에 넣는 것 자체가 일부 한정된 사람들에게만 허락된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였다.
그 혁신적인 구조와 사운드를 더 많은 기타리스트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개선과 비용 절감이 과제였다.

그래서 Ovation은 Super Adamas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보다 가성비 좋은 모델로 Adamas II를 개발했다.
Adamas II의 등장은 1981년부터로 알려져 있지만, 이 개체는 일련번호로 보아 1980년산임을 알 수 있다.
즉, 초창기에 만들어진 귀중한 개체이다.

헤드와 브릿지는 보다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변경되었고, 넥은 메이플과 마호가니 5피스로 만들어졌다.

등장 배경을 보면 오해하기 쉽지만, 단순히 가격을 낮춘 저가형 모델은 아니다.
Super Adamas에 뒤지지 않는 존재감과 풍부한 음색과 반짝임을 자랑한다.

Adamas II는 그 혁신성을 많은 이들에게 전달했다.
그 존재감이 어쿠스틱 기타의 틀을 넘어 진화를 거듭하는 Ovartion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Super Adamas의 DNA를 계승하면서도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동경'을 구현한 모델로서 Adamas II는 지금도 많은 기타리스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1980년산 Super Adamas Classic

이 모델은 슈퍼 아다마스 중에서도 특히 희귀한 나일론 스트링 사양이다.
바디 내부에는 제조일자와 'Adamas Classic'이라고 적힌 라벨이 깔끔하게 남아 있다.
아다마스 중에서도 특이한 존재이지만, 로드 커버와 브릿지의 아름다운 조각으로 한눈에 봐도 슈퍼 아다마스임을 알 수 있다.

세월이 흘러도 에포렛의 선명함, 클리어 가드의 광택, 바디 탑의 광택을 잃지 않고 시공간을 초월한 명기로서의 위엄을 자랑한다.
그 모습에서 어딘가 쓸쓸한 기운을 느끼면서 가을빛으로 물든 나무를 바라보는 듯, 그 아름다움에 이끌린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연주하면 Mid Depth 바디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울 정도로 풍부한 볼륨이 공간을 가득 채운다.
"그 풍요로움과 깊이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그런 의문이 천천히 가슴에 퍼져나간다.

그 울림에 몸을 맡기면 창밖으로 빗소리가 울려 퍼지는 방에서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를 틀어놓고 있는 듯, 소리와 고요함이 뒤엉켜 시간의 축이 흐려지는 느낌에 빠지게 된다.
빗방울이 창문을 타고 흐르는 모습이 음악과 함께 녹아들 듯, 고개를 숙이고 현을 쓰다듬는 자신의 모습과 연주한 음색이 어우러져 순간순간이 아련하고 덧없는 꿈처럼 느껴진다.

슈퍼 아다마스 클래식은 악기가 단순한 도구가 아님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특별한 악기다.

Applause AE-24

Ovation의 탐구심은 최고급 모델뿐만 아니라 전혀 다른 방향으로도 향하고 있었다.
1976년, Adamas의 등장과 동시에 입문용 모델 'Applause'도 등장한다. 기타 산업은 Martin, Gibson, Fender의 기타를 모방한 제조사/모델이 등장하면서 발전해 왔다.
그래서 찰리는 "누군가가 하기 전에 우리만의 카피를 만들자"고 생각했다. 지금은 Applause라고 하면 '싸구려 기타'를 떠올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두 개는 미국산으로 당시 Ovation의 고집=도전을 느낄 수 있는 귀중한 일품이다.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새로운 기술과 소재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만들어졌으며, 당시 사람들이 보기에 '미래'를 사는 우리가 보기에도 매우 흥미로운 디자인이다.

 

정밀한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넥
지판과 프렛과 넥 내부가 일체화된 독특한 넥 구조. 일체화함으로써 넥의 뒤틀림을 방지하고 있으며, 강인한 의지를 담은 조각품처럼 당당하다.

넥은 폴리우레탄 폼을 성형한 후 폴리에스테르 마감으로 마호가니와 같은 광택을 연출하고 있다.

사운드홀 프로텍터(로제타)와 픽가드도 일체형으로 제작되어 마치 미래에서 온 듯한 Applause의 외관이 인상적이다.
"이것은 기타가 아니라 혁신의 메커니즘을 가진 음향 장치입니다."
그야말로 악기의 틀을 넘어선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약 50여 년 전에 만들어진 기타라 복고적인 분위기도 분명 존재하지만, 손에 쥘 때마다 시대의 최첨단을 접하는 듯한 묘한 고양감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등장 당시의 일화, 사용 아티스트와 음악적 배경

Adamas의 탄생은 '좋은 어쿠스틱 기타는 좋은 목재로 제작되어야 한다'는 전통에 대한 정면 도전이었다.
나무가 아닌 흑연이나 복합재료를 사용한 상판, 멀티 사운드홀, 라운드백 구조 등 모든 설계 사상이 어쿠스틱계의 상식/전통에 바람을 일으켰다.
이는 이후 Taylor, Godin 등의 신기술 도입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TV 시대에도 Adamas는 무대 위에 잘 어울리는 비주얼도 큰 강점이다.
아이코닉한 사운드홀 배치, 그라데이션 페인팅 등 TV 컬러 방송 시대에 '외모'가 연주자의 인상을 좌우하는 가운데, Adamas는 그야말로 '빛나는 기타'로서 유용하게 쓰였다.

Adamas의 시제품 제작 단계부터 깊이 관여했던 컨트리/팝 가수 글렌 캠벨(Glen Campbell).
캠벨은 Ovation의 초기 모델 'Balladeer'와 자신의 시그니처 모델 'Glen Campbell Artist 1127' 등을 사용했다.
그의 영향으로 오베이션 기타는 많은 뮤지션들에게 받아들여져 어쿠스틱 일렉트릭 기타 분야에서 입지를 다졌다.
특히 Adamas를 들고 등장하면서 "이게 뭐야?"라며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다. '라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당시 기타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일본 국내에서는 1978년 미나미 고세츠가 재결성한 카구야히메의 라이브에 블루 컬러의 Super Adamas를 무대에서 사용했다.
마츠야마 치하루도 블루 슈퍼 아다마스를 연주했고, 그들의 연주 모습을 보고 "저 악기가 어쿠스틱 기타인가?"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라는 소리가 음악 팬들 사이에서 퍼져나갔다. 하마다 쇼고는 빨간색 6현 아다마스를, 오자키 유타카는 12현 블루를 애용하고 있다.
그 사운드와 비주얼은 그들의 무대의 상징이 되어 사람들의 기억에 선명하게 새겨졌다.
자신의 소리를 믿으려는 뮤지션들에게 그것은 '시대와 맞서기 위한 무기'였고, '표현을 풀어내는 동반자'였다. 그리고 재즈 등 다른 분야에서는 와타나베 카즈미가 Ovation과 Adamas를 활용해 마이크 마이니에리와의 협연작을 비롯한 크로스오버의 세계에서 그 가능성을 증명했다.
Char에 이르러서는 마침내 자신의 시그니처 모델을 세상에 내놓기까지 그 매력을 충분히 음미했다. 지금도 Adamas는 음악의 최전선에서 계속 사용되고 있다.

Ovation Adamas 연표 (~1998년까지)

1972년

흑연 섬유의 초경량이면서도 초강력이라는 장점에 대한 기술적 논의가 오간다.
흑연 소재는 티타늄보다 단단하고 강철과 동등한 강도를 가지며, 알루미늄의 절반 무게이다.
이 소재는 유기섬유를 산화를 방지하기 위해 퍼지된 환경에서 약 400℃로 가열하여 탄소 이외의 물질을 모두 제거하여 만들어진다. 이후 1900℃에서 2600℃의 온도에서 2주 정도 가열하여 형성된다.
원래 초음속 항공기용으로 개발되었으나 1970년대 들어 가격이 낮아져 기타에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어쿠스틱 기타의 바디 상판에 흔히 쓰이는 스프루스의 약 1/3 정도의 두께로 만들어졌다,
확실한 강도를 가진 사운드보트(속칭 카본 그라파이트 탑)의 탄생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1970년대 Martin에서 크랙이 있는 개체를 많이 보아왔지만, Adamas에서는 극히 드물게 발견되어 현대에 와서도 그 효과가 입증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Adamas(아담스)". 그것은 라틴어로 '다이아몬드(탄소 원자만으로 구성된 광물)를 의미하는 단어다.
찰리 카만에 따르면 1974년경부터 개발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1976년

Adamas가 아티스트와 엄선된 딜러를 위한 프로토타입으로 발표, 애틀랜타 무역 박람회에 전시됨.
처음 26개는 프로토타입
#27~#61은 수작업 생산
#62~#76은 헤드스톡 디자인이 변경되고, Kaman Bar라는 독자적인 넥 보강재가 적용된다.

1977년

같은 해 9월 대규모 금형 제작을 시작.
딜러는 1977년 12월에 첫 생산 모델을 받았다.
첫 번째 생산 모델은 모델 1687, #0077-95입니다.
첫 12현 Adamas는 #213이다.
#600(1978년 후반)까지는 Charles H. Kaman이 라벨에 서명했다.

#600부터는 C.W. (Bill) Kaman II가 라벨에 서명했다.

1978년

통계적 자료로 참고용으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극초기:
-포지션 마크가 없음
마츠야마 치하루와 미나미 코우세츠가 사용한 개체도 포지션 마크가 없는 사양이다.
180대에서 포지션 마크가 들어간 개체를 확인했다. (아마 #150~180대부터 들어가기 시작했을 것이다).

공통 사양:
-현 모델에 비해 바디의 반짝임이 많다.
-액세서리 도어가 차체 뒤쪽 측면에 더 가깝다.
-모노 출력만], [모노 스테레오 출력]의 두 가지 사양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우드 노브 ※ 눈금에 숫자가 있는 사양과 없는 사양이 혼재되어 있다. 극초기에는 숫자가 없는 것이 많다.
-넥 클리어 도장
-바디 상단의 카본 그라파이트 나뭇결이 세로로 들어가 있습니다.
-흰색 퍼프 링이 없습니다.
-상판 두께 (당사 실측치: 1.70mm~1.80mm)

1979년

컷어웨이 모델 추가

-모노/스테레오 출력
-액세서리 도어가 보디백 중앙으로 이동 (#850에서 확인, #800에서는 1978년 사양.)
-엠블럼이 보디백 상단으로 이동 (#850에서 확인, #800은 1978년 사양.)
-흰색 퍼프 링이 차체 상단에 들어간다(#850에서 확인, #800은 1978년 사양).

1980년형
-상판 두께(당사 실측치: 1.35mm~1.55mm)
-에포레트 페인트가 얇다.

1982년

1982/1983 독일용 가격표에 Super Adamas로 소개됨 (이후 미국용 가격표는 Adamas로 유지)

1985년

#4110~#4251로 생산 대수 감소

1986년

#4252~#4283으로 생산량은 더욱 감소

1987년

이 해까지 1979년과 동일한 사양의 모델이 확인됨.

1988년

-프리앰프: OP24
벌집 모양의 탄소 흑연 나뭇결이 특징인 바디 상판

1991년
-상판 두께(당사 실측치: 1.65mm)

1992년
-넥 페인팅이 클리어에서 새틴 마감으로 전환됨.
1992년 클리어 도장 개체도 있습니다.

1993년
-상판 두께(당사 실측치: 1.40mm)

1994년
-상판 두께(당사 실측치: 1.60mm)

1995년
프리앰프가 OP-24에서 OPTIMA로 전환됨
1995년에 OP-24 개체도 있습니다.

1998년
-상판 두께(당사 실측치: 1.30mm)


후기

헬리콥터 로터를 만들던 기술자들이 음악의 세계에 바친 이종 분야 융합의 결정체 "Adamas"
사운드홀의 위치, 진동 분석에 기반한 브레이싱, 그리고 내구성과 경량성을 겸비한 소재.
이러한 혁신은 상식을 바꾸고, 연주의 방식을 바꾸고, 사람들이 보는 풍경까지 바꾸어 놓았다.

TV를 통해 이를 손에 쥔 글렌 캠벨의 모습에 수만 명의 시청자가 감동을 받았다.
"이런 기타,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다"고 마음속으로 중얼거리면서 말이다.

귀에 닿은 것은 단순한 소리가 아니었다.
그것은 나무의 울림도 아니고, 철의 떨림도 아니었다.
어딘지 모르게 공기 속 깊은 곳을 진동시키는, 당시 사람들에게는 '알 수 없는 진동'이었다.

가슴 깊숙이 닿은 그 진동은 마치 미래에서 온 빛처럼 눈부시게 빛났다.
"이것은 음악의 다음 페이지가 열린 소리다"
그렇게 느낀 사람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Adamas의 등장은 '기타는 이래야 한다'는 상식에 대한 도전이었다,
그 소리를 받은 뮤지션들의 마음을 자극하여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내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 Adamas를 손에 쥐고 있는 연주자에서 컬렉터로.
혹은 그 존재에 이끌려 이 페이지를 찾은 당신 자신도 이미 이 역사의 연속을 걷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 Advance Guitars도 그 역사의 연장선상에 서 있다.
열정과 혁신으로 탄생한 악기를 다음 연주자에게 이어주는 것.
소리를 연결하고, 음악을 연결하고, 삶을 연결한다.

Adamas의 혁신 이야기에 조금이라도 관여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바라건대, 앞으로 그 소리를 접하는 누군가가 새로운 페이지를 넘기는 그 순간에 함께 할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