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에서 보면 세미 어쿠스틱이지만 보는 각도를 바꾸는 순간 '세미 어쿠스틱'과는 정반대의 구조를 하고 있어 여러모로 충격적이었습니다.
또한 인테리어용 세미아코의 상판을 사용해 일렉트릭 기타로 만들겠다는, 생각만으로는 쉽게 실천할 수 없는 것에 착안해 실행에 옮겼다는 점이 놀라웠다.
홈센터에서 구입한 목재에 넥을 장착하는 아이디어는 Les Paul이 4x4 각목에 Epiphone 바디를 연결해 제작한 실험적인 기타를 떠올리게 했다.
제작 시간보다 '어떤 부품을 어떻게 붙일지', '색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의 아이디어를 얻는 데 시간이 더 걸렸고, 처음 생각과 많이 달라졌다고 하는데, 완성된 작품을 보니 엉뚱하지만 디자인적으로는 매우 정돈되어 있어 신기하게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