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가 세계로 발을 내디디기 직전, 레날도 실키 씨와의 기술 지원 계약에서 탄생한 한 대. 튜닝 벨에 '전념한' 초대 커스텀 초기형 911.
[개요]
야마하 B♭ 커스텀 트럼펫 YTR-911 초기형( 본체 전방 크룩 고정식 ) . 튜닝식 벨 2개 부속. A 벨(301 각인): 125mm·라이트웨이트·옐로우 브라스(무게 223g). 언솔더드 비드(비공명).다소 두꺼운 편. B 벨(302 각인): 127mm·헤비웨이트·옐로우 브라스(무게 261그램). 다소 가늘고 매끄러운 형태. 솔더드 비드(공명). 양백·황동 2피스·밸브 케이싱. 11.68mm ML 보어. 은도금 마감. 악기 무게 1035그램(01 벨 장착 시).부속품: 순정 더블 하드 케이스 1970년제
[상태]
작은 접촉 자국, 얇은 연마 자국, 긁힌 자국이 산재하는 정도. 극상 미품 컨디션입니다. 관체 세척, 소프트 부품 전량 교체, 각 부위 정비 완료. ※벨 받침대 고정 나사는 1개뿐입니다.
[특징]
야마하 트럼펫 최초로 튜닝 벨(슬라이딩 벨)을 본격적으로 채택한 초대 커스텀 모델, YTR-911. 본 기기는 1970년 출시 시작부터 극히 짧은 기간 동안만 제작된 초기 사양에 해당합니다.
가장 큰 특징은 본체 전방의 크룩을 일부러 가동식(튜닝관)으로 하지 않고 고정 구조로 한 점입니다. 튜닝은 벨 슬라이드만으로 수행한다는, 당시로도 상당히 과감한 설계였습니다.
이는 기술 지원 계약을 맺고 있던 실키사의 튜닝 벨 사상을 반영하면서도, 숨의 흐름을 극력 손실 없이 단순하게 유지하려는 야마하 기술진의 '과감한 선택'이라 할 수 있는 접근이었습니다.
이 사양은 결과적으로 단명하며, 머지않아 전방 튜닝관을 병용하는 설계로 전환됩니다. 그러나 그 짧은 기간에야말로, 여명기 야마하의 시행착오와 세계를 바라보기 시작한 시대 특유의 기술자들의 뜨거운 로망이 응축되어 있습니다.
부속된 두 개의 벨 역시 개성이 매우 뚜렷합니다.
01벨(A벨)은 다소 얇은 편이며, 슬로트는 여유롭습니다. 숨을 크게 받아들이는 포용력이 있어 안정감과 확장성이 있는 사운드가 특징입니다.
반면 02벨(B벨)은 두껍고 반응이 좋으며, 중심이 뚜렷하고 탄력 있는 음색을 지녔습니다. 명료한 어택과 앞으로 밀어내는 추진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현재의 야마하와는 취향이 달라 연주자 측에도 조정을 요구하는 악기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설계 사상이 음색과 연주감으로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이 초기형 911의 매력입니다.
야마하가 세계로 발을 내딛기 직전, 기술과 이상을 정면으로 부딪힌 흔적을 지금도 체감할 수 있는 한 대입니다.